연세성모안과

[언론보도]

백내장 수술 전 망막검사, 반드시 받아야 하는 이유는

작성일 : 2024.05.09

연세성모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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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 ‘백내장’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점차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65세 이상 고령층이기 때문에 시력 저하가 생겨도 단순히 노화로 여기고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백내장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정체가 단단하게 굳고 팽창하며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거나 눈 내부의 방수라는 물질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막아 녹내장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눈에 안개가 낀 것처럼 일부가 흐릿하게 보이거나 사물이 둘 이상으로 겹쳐 보인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 경화로 인해 젊을 적 근시였던 사람이 갑자기 시력이 개선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 이처럼 시력이 좋아지는 경우도 백내장 증상일 수 있으므로 검사가 필요하다.

백내장 진단을 받으면 진행 정도를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한다. 시력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일상생활에 특별히 불편함이 없다면 약물치료로 진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로 백내장이 진행되었다면 수술을 통해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을 무작정 미루면 수정체 경화로 인해 수정체의 제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수술 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요즘에는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졌다. 이와 관련 환자의 눈 건강 상태나 연령대, 시력, 취미, 직업, 평소 생활 방식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보다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미 근시나 노안 등이 있던 경우에는 단초점 인공수정체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선호하는 편이지만 난시 등이 있는 경우에는 빛 번짐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가장 적절한 렌즈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또한 수술 전에는 반드시 정밀검사, 특히 망막 검사를 진행해 백내장 외에 다른 눈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령층은 노화로 인해 눈 조직이 약해져 다양한 눈 질환, 그중에서도 망막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시력이나 수정체 상태 외에도 각막, 망막, 시신경 상태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당뇨, 고혈압을 오래 앓은 경우네는 높은 혈당이나 혈압 때문에 망막 혈관이 손상되는 당뇨성 망막병증이나 고혈압성망막병증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밀 검사가 필수다. 특히, 주변부 망막에 열공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채 백내장수술을 진행할 경우 수술 이후 실명까지 가능한 망막박리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서, 수술전에 면밀한 망막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만일 치명적인 망막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면 회복 과정이 더뎌지고 그로 인해 감염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망막 질환이 급속히 악화되어 수정체의 기능을 회복하더라도 불가역적인 시력 저하나 실명을 겪게 될 수 있다.

김상원 연세성모안과 원장은 “미처 알지 못했던 눈 질환이 발견된다면 수술 전 이에 대한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또한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다면 혈압, 혈당 등을 철저히 관리해 안정적인 상태를 만든 뒤 수술을 해야 신속한 회복과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고령층의 백내장 수술은 여러모로 고려해야 하는 점이 많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도가 우수한 의료진과 상담하여 수술 전 처치나 회복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