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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시야장애, 망막 및 시신경 손상의 신호일 수 있어… 조기 진단 위해 힘써야
작성일 : 2025.10.14
연세성모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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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9
[바이오타임즈] 어느 날 갑자기 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앞의 한 부분이 가려지는 느낌을 받는 순간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변화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반복되거나 특정 방향의 시야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 단순히 ‘잠을 못 자서’, ‘나이가 들어서’ 생긴 변화라고 넘기지 말고 눈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시야장애는 다양한 안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야가 좁아지거나 뿌옇게 보이는 증상은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 실명 위험이 있는 안질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들 질환은 대부분 진행 속도가 느리고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어서 더 위험하다. 시야에 확연한 이상이 생겼을 때는 이미 병이 꽤 진행된 경우가 많다. 자칫 조치를 미루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차적으로 손상되면서 주변부 시야부터 좁아지는 질환이다. 안압 상승이나 시신경 혈류 장애로 인해 발생하며, 초기 증상이 미비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한국인 환자 중에는 안압이 정상 범위에 있음에도 녹내장이 진행되는 '정상안압 녹내장' 비율이 높아, 단순한 안압검사로는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손상되며 시야의 중심이 검게 가려지거나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증상이 특징이다. 이 부위는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부위로, 손상될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생긴다. 주로 노화와 관련이 깊으며, 자외선 노출, 흡연, 비만, 고혈압 등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뇨망막병증은 이름 그대로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혈당이 오랜 시간 조절되지 않으면 망막의 모세혈관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출혈이나 부종이 발생하면서 시력을 떨어뜨린다. 심하면 망막박리나 신생혈관 녹내장 등 중증 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역시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황반변성,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3대 실명질환 환자 수는 지난 4년간 약 37% 증가했다. 2023년 기준으로만 봐도 녹내장 환자는 약 119만 명, 당뇨망막병증은 약 37만 명, 황반변성은 약 50만 명에 이르렀다. 특히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50세 이상으로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성모안과 김상원 원장은 “눈 질환은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낀 시점에는 이미 시신경이나 망막에 상당한 손상이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시야가 흐리거나 답답하다고 느껴진다면 안과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망막과 시신경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40세 이상부터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눈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아무 증상이 없다 해도 연 1회, 정기적인 안저 검사나 시야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출처 : 바이오타임즈(http://www.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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