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성모안과

[언론보도]

백내장, 치료 미루면 곤란… ‘과숙 백내장’될라

작성일 : 2023.10.05

연세성모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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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노인 인구가 늘어가며 백내장 등 노인성 안질환 환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백내장은 노화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이는 수정체가 전부 혼탁해지면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력을 아예 상실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진행하여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함으로써 맑고 선명한 시야를 유지해야 한다.

김상원 연세성모안과 원장에 따르면 백내장의 경우,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수술을 하지 않고 약물 치료로 관리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백내장 수술을 무작정 미뤄 과숙 백내장으로 악화되면 곤란하다. 수술의 난도가 크게 높아지며 다양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과숙 백내장은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수정체가 혼탁해질 뿐만 아니라 수정체가 딱딱하게 경화되면서 부풀어 올라 변형이 된 상태를 말한다”며 “본래 수정체는 주변 근육에 의해 두께가 미묘하게 조절될 수 있을 정도로 탄력적인 조직인데 백내장이 진행되면 탄력이 사라지면서 수정체와 연결된 주변 근육, 조직 등의 손상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나아가 시신경 등에도 악영향을 미쳐 시세포 및 시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녹내장 등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백내장 수술을 하더라도 시력 저하 및 실명을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의 경우, 초음파를 이용해 간단히 수정체를 제거할 수 있지만 과숙 백내장이라면 수정체가 단단하게 변해 있기 때문에 초음파를 이용해 수정체를 제거하는 것도 녹록치 않다.

자연히 수술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눈 내부가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염증 반응 등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수술 후 후유증이 생길 우려도 크기 때문에 가급적 과숙 백내장 단계에 접어들기 전에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김상원 원장은 “백내장 수술은 너무 일러도 환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고 너무 늦어도 예후가 나빠지기 때문에 적기를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며 “사람마다 수술 적기에 대한 판단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일상생활이 불편해지기 시작한다면 수술이 필요하며 주기적인 정기 검사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 백내장 단계에서 진단을 받아 약물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을 하면 꼭 필요한 시기에 백내장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며 “또한 과숙 백내장은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보다 난도가 높기 때문에 이러한 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