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성모안과

[언론보도]

2030대 녹내장 환자 증가, 고도근시 당뇨 등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작성일 : 2023.10.05

연세성모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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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이유로 시신경이 망가지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녹내장은 주로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세간의 인식과 달리 최근 2030대 젊은 녹내장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문제다. 2018년부터 2021년 국내에서 발생한 녹내장 환자 중 20~30대의 비중은 무려 10%에 달한다. 다시 말해 국내 녹내장 환자 10명 중 1명은 2030대라는 의미이다.

녹내장의 무서운 점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불가능한 진행성 질환이며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녹내장을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은 바 있다. 녹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를 늦추려면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하여 약물 치료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은 평소 안과를 방문하는 일이 드물고 시력이 저하되어도 이를 녹내장으로 의심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 녹내장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게다가 젊은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하지 않는, 정상 안압 녹내장이 많아 더 문제다. 안압 상승으로 인한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지며 발생하는 여러 증상, 예컨대 두통이나 눈의 통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상 안압 녹내장은 이처럼 자각할 만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시신경이 심하게 손상되어 시력 저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젊다 하더라도 녹내장 위험요인을 보유하고 있다면 꾸준히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2030대 녹내장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는 고도근시가 있다. 고도근시는 안구의 안축장, 즉 앞뒤의 길이가 정상보다 길기 때문에 눈의 구조물도 더욱 얇아지면서 약화된다. 시신경 또한 얇게 늘어지거나 찌그러지거나 뒤틀리기 쉬워 손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젊은 당뇨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2030대 녹내장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당뇨 환자들은 혈당이 높아 혈관이 더욱 쉽게 손상되는데 눈 속에 신생혈관이 생겨나면 그로 인해 녹내장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선천적으로 눈의 방수 배출구가 망가져 있어 안압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녹내장,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녹내장,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 후 발생하는 녹내장 등이 20~30대 시력을 위협하는 주요 녹내장이다.

이처럼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젊은 층의 녹내장이 발생하기 때문에 40세 미만이라 하더라도 정기적으로 안압 검사나 안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한국 녹내장 협회에 따르면 만 40세 미만이라도 2~4년에 한 번씩 녹내장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만일 고도근시처럼 위험 인자를 보유하고 있다면 더욱 자주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은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 관리하면 실명을 피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을 위해 힘써야 한다.

글. 연세성모안과 양헌 원장

이석훈 기자 joseph@pharmnews.com

출처 : 팜뉴스(https://www.phar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