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성모안과

[언론보도]

백내장 환자의 인공수정체 삽입술, 수술 전 주의사항은 [김상원 원장]

작성일 : 2023.11.06

연세성모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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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으로 들어온 빛은 수정체라는 투명한 볼록 렌즈 형태의 조직을 지나며 망막에 하나의 초점을 맺는다.

수정체는 탄력적인 조직으로, 물체와의 거리에 따라 주변의 근육이 작용하여 두께를 미세하게 조절함으로써 명확한 초점을 맺도록 돕는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이러한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지며 딱딱하게 변하여 빛이 제대로 수정체를 통과하지 못하고 초점도 제대로 맺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러한 변화를 초래하는 질환이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은 대개 노화의 영향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고령 환자가 많은 편이다. 과거에 비해 기대 수명이 증가하면서 백내장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백내장 발생 초기에는 시력 저하가 크지 않고 이상 증세가 있다 하더라도 노안과 유사한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발병 사실을 자각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노안과 달리 백내장은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갑자기 초점이 잘 맞지 않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느낌이 든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내장으로 인한 불편함이 크지 않고 병기가 초반에 불과하다면 약물치료를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어 수정체의 변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백내장으로 인한 시력 저하는 실명 등은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개선할 수 있지만 인공수정체가 자연 수정체의 기능을 100% 대체하기는 어려워 환자가 불편함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원래 가지고 있던 수정체의 수명을 연장하여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심하게 저하되었다면 더 늦기 전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진행해야 한다. 백내장이 지나치게 진행되면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어지며 팽창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변 조직이 손상되거나 방수의 배출 통로를 막아 녹내장 등 매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악화된 상태의 백내장은 수술난도도 대폭 증가하므로 적기에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인공수정체 삽입술의 성패는 환자에게 잘 맞는 인공수정체를 고르는 것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공수정체 선택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하는 점은 환자의 시력 상태다. 근시나 노안 등으로 인해 백내장이 발생하기 전에도 시력이 낮았던 사람이라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고려해볼만 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하나의 렌즈로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중 여러 거리에 대한 시력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경이나 렌즈를 추가로 착용하지 않아도 깨끗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난시 등이 있거나 눈부심 등이 우려되는 상황, 야간 운전 등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단초점 인공수정체가 더욱 적합할 수 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여러 초점 중 하나만 제대로 맞출 수 있으나 다초점 인공수정체에 비해 적응이 비교적 쉽고 눈부심 등 증상이 적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김상원 연세성모안과 원장은 “백내장 환자가 늘어나면서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가벼운 수술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의료장비의 개입이 상대적으로 적고 의료진의 술기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보다 만족스럽고 안전한 수술을 희망한다면 숙련도가 우수한 의료진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의료진과 충분한 시간을 두고 상담하여 자신에게 잘 맞는 인공수정체를 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